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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7, 33-34 두 귀에 넣으셨다가, 혀에 손을 대셨다 #dailyreading 본문

마르코의 우물/마르코 7장

마르 7, 33-34 두 귀에 넣으셨다가, 혀에 손을 대셨다 #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21. 9. 5. 15:24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하고 말씀하셨다.

(마르 7,33-34)

 

요즘 '들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좋은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말일지라도 내가 말하는 것을 중지하고 상대가 먼저 말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귀 기울여 듣는 것. 그런 후에라도 필요하다 싶을 때에만 말을 꺼내보는 것. 오늘 복음에서도 손을 얹어 달라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귀를 먼저 치유하시고 혀에 손을 대셨다. 순서를 아시는 예수님. 먼저 듣는 것이 치유되어야 말도 제대로 할 수 있다. 귀가 먼저 치유되었기에,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기에, 그는 말을 '제대로'(35절)하게 되었다. 

 

또한 귀든 입이든, 내가 여는 것이 아니라 그분에 의해 열려야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대로 귀와 입을 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필요하다 하시는 때에 그분이 알려주시는 대로 그분에 의해 내 귀와 입이 열리길, 기도하고 노력하자. 그래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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