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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본문

오츠카 아츠코 사진, 글. 송영빈 옮김. 글로세움.
엠마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말이야.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단다. 실패를 했던 일이나 괴로웠던 일들도 지금은 좋은 추억처럼 느껴져. 사이가 나빴던 사람도 지금은 모두 용서할 수 있으니까. 왜 그 사람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그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엘마 할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고양이 스타키티의 눈으로 지켜본 사진 작가 오츠카 아츠코의 글이다. 아직까지는 모두를 용서할 수 있는 순간을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런 순간이 분명 있음을 안다. 그리고 그때를 더 평화롭게 맞이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도 조금은 안다. 이별을 덜 아프게 맞이하도록 준비한 엘마 할머니와 걱정 없이 행복하게 떠나가도록 대했던 가족들.
마지막 순간은 어느 날 뚝 떨어진 선긋기가 아니라 지금 내가 긋고 있는 이 선의 끝이리라. 선긋기를 멈추는 것은 내마음대로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긋지 않은 선은 아닐테니, 선을 무조건 이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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