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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8,1-10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dailyreading 본문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마르 8장)
제일 먼저 올라오는 생각은 매번 내 것을 내놓아야 하는가였었다. 뭘 그리 내놓았다고, 아니, 평생을 내놓고 살고자 시작한 삶이 아니었던가.
읽고 또 읽어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도 지금 내 마음을 달랠 수는 없을 것 같았고 길에서 쓰러져 버릴 거라는 예수님의 말도 내 마음의 장벽을 뚫지는 못할 것 같았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들이(제자들이) ‘나누어 주었다’는 부분을 읽은 후에야 조금 알 것 같았다. 일곱을 내놓았는데 일곱 바구니가 남았더라.
무엇보다, 배고프지 않아야마나 배고픈 이들을 염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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