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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정위 스님의 자수 정원 본문
정위 지음. 브.레드
집에 혼자 있는 날이라 땡땡이를 쳤다. 마침 휴가 갔다가 형부한테 얻은 영화 쿠폰도 있고 키키 재상영 소식을 들었고, 시내 나가는 길에 보려고 정위스님 자수책을 들고 나섰는데... 오는 길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집앞 카페에 와서 마저 읽고 들어간다. 밥짓고 청소하기 전에 마저 읽고 싶어서.
키키의 마법이 약해지는 걸 마음의 동요 없이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허나 마음이 복잡해지기 보다 오히려 하나로 모아지는 기분. 스님의 책이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자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스님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살되 마녀인 자신의 모습을 끝내 되찾은 키키 때문에. 사람들처럼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되 나처럼.
내가 스님처럼 자수를 놓을 일은 아마도 없겠지만 간간이 피아노를 치고, 카드에 그림을 그리면서 나의 삶을 살아간다. 함께 살되 나처럼.
"내가 수놓는 꽃이 내 꽃. 세상일 마음대로 안 되는데 수라도 내 맘대로 놓아야겠다. "
"나는 서너 가지 쉬운 바느질법으로 수를 놓는다 하늘하늘 꽃잎 끝자락과 느긋하게 춤추는 듯한 줄기를 보면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해진다. 자연은 그러한데 그 모습을 요란하게 담을 필요가 있나."
"자수는 살피는 일이다. 가만히 보면 초록 잎도, 나뭇가지도 모두 다르게 생겼다. 빈 병에 꽂아둔 부러진 가지도, 들에 핀 이름 모를 풀도 그 선과 색이 저마다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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