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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로렐라이Lorelei 본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로렐라이Lorelei

하나 뿐인 마음 2018. 12. 1. 20:17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

나는 모르겠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내가 왜 이렇게 슬픈지
오래된 시간에서 흘러온 이야기가,
내 생각에서 나가지를 않네

공기는 차고 어두워지네,
그리고 라인 강은 조용히 흘러가네
산꼭대기는 반짝인다
저녁 햇살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는
저곳 위에 아름답게 앉아 있네,
그녀의 황금빛 장신구는 반짝이고
그녀는 황금빛 머리를 빗네

그녀는 머리를 빗는다, 황금빛 빗으로,
그리고 노래를 부르네
그 노래는 놀랍고도,
강렬한 멜로디를 가졌네

작은 배에 탄 선원을
노래는 거친 비탄으로 사로잡네
그는 암초를 보지 않고
다만 위로 높은 곳만 바라보았네

내가 믿기로, 물결은 집어삼켰네
끝내 선원과 배를
그리고 그건 노래로
로렐라이가 한 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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