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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그런 책은 없는데요 본문
젠 캠벨 지음. 더 브라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현암사.
중학생 때부터인가 책방을 하고 싶었다. 혼자서도 책을 읽고 함께도 책을 읽고 가끔 책을 골라주기도 하며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갖고 싶었다. 커피가 너무도 신기하고 맛있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학생 땐 박카스랑 커피 많이 마시지 못하니깐 ㅎㅎㅎ) 곳에서 내가 만든 책갈피 등등도 함께 널어 놓고 말이다. 그래서 책장 디자인도 해보고 그랬는데... 대학교에 들어가 보니 갑자기 카페가 막 생기더니 책을 읽는 공간을 겸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시작도 못해 본 내꿈은 그렇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책방을 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했다. 책 표지부터 깔깔 웃기 시작했고 재밌고 웃긴 이야기도 물론 많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뒷목 잡았을 법한 것들. 세상에 넘치는 곤란한 성격 소유자들이 한번씩은 서점을 다 거쳐가는가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었다던데(물론 나도 읽는 것만으로는 재밌었지만) 실제로 내 앞에서 일어난다는 상상만으로도 손사레가 절로!
아이에게 의사나 과학자가 되는 책을 읽히고 싶은 엄마의 아이에게 직원이 "이 다음에 크면 뭐가 되고 싶어?" 물었는데 “꿀벌”이라고 대답한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모든 서점 직원분들, 특히 동네책방 주인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내 방을 작은 북카페로 만들었음에 만족해야지.
손님: 혹시 직업에 대해 설명한 책이 있나요? 딸한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어요.
직원: 아, 따님이 입시를 앞두고 있나요?
손님: 아니요, 아직요. 우리 딸 저기 있네. 우리 공주님? 이리 와봐.
(네 살배기 아이가 온다) 우리 딸, 여기 친절한 언니랑 잠깐 얘기하고 있어. 나는 어떻게 의사나 과학자가 되는지
알려주는 책을 찾아보고 올게. 너도 의사나 과학자 괜찮아?
(아이는 아무 말도 없다)
(직원에게) 금방 갔다 올게요.
(손님은 논픽션 서가로 간다)
직원: 이름이 뭐니?
아이: 세라요
직원: 세라? 이름 예쁘다.
아이: 고맙습니다.
직원: 세라, 이다음에 크면 뭐가 되고 싶어?
아이: ...... 꿀벌요.
직원: 참 멋진 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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