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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본문
이영산 지음. 문학동네.
휴가 갔더니 언니가 재밌다며 내어준 책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 좋긴 좋았는데... 어떤 표현이나 무언가를 비교하거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가져오는 몇몇 이야기가 불편했다.
p.15 "유목민들은 발을 밟으면 꼭 악수를 해야 한다. 악수를 하거나 몸에 손을 대주지 않으면 큰 싸움이 난다. 그들에게는 다리가 머리나 심장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발이 없으면 유목민이 아니다. 발병이 난다면 이동을 할 수 없을 테니까. 비지아는 본능적으로 악수를 청한 것인데 나는 화해의 손길로 맞잡아준 셈이 됐다. 오해가 불러온 어처구니없는 평화였다. "
p.20 ~ p.21 "바람도 햇살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듯, 하늘과 땅 사이를 침묵과 고요가 가득 누르고 있었다. 아무 까닭 없이도 눈물이 나니, 사랑을 잃은 사람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 땅인가. 아니, 독방에 갇힌 듯 고독하여 자신이 돌올해지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이에게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
p.25 "스스로 경험한 것도 아니면서 타인의 시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을 보는 일이 흔하다. 과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봤다면, 지금은 그것이 미국으로 바뀐 정도일지 모른다."
p.26 "어릴 적 뜻도 모르고 “무찌르자 오랑캐”란 노래를 흥얼거리고 살았던 내가, 함께 여행하는 친구를 오랑캐라는 괴팍한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도 지구인이 담합한 왜곡에서 벗어나지 못함 결과인 셈이다."
p.35 "자연의 무서움을 모르는 바보처럼, 나는 하늘이 땅이 바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오랑캐였던 내 친구는 아직도 자연의 말을 잘 알아듣는 것 같다."
p.65 "몰려 사는 게 죄다. 그리워야 사람 귀한 줄도 알지 부대끼니까 서로 경쟁하게 되고 어깨 부딪칠 때마다 싸워야 한다. 편안히 숨쉬고 살지 못하고 가슴을 동여매고 사는 꼴이다."
p.71 "“좋은 말은 눈동자가 깨끗해야 한다. 그 눈동자에 네 모습이 다 비치면 그게 좋은 말이다.”"
p.74 "젊고 강한 말은 두 살 때부터 훈련을 한다. 그 시기에 튼튼한 다리를 얻게 되면 평생을 서서 자고, 넘어지는 걸 모른 채 살다 죽는다."
p.165 "위대한 유목민이란 자유로운 인간에 다름아니다. 어느 유목민 시인은 “한 번 깨어난 곳에서 두번 다시 잠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목민이 바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유목민들은 가난할지언정 정착해서 사는 삶을 동경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매우 높은 도덕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 정착문명의 주인들보다 더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p.236 "“나도 모르겠다. 푸른 하늘이 알아서 하실 일이지. 노래나 한번 더 연습하자.”"
p.320 ~ p.321 "유목민들은 봉분을 만들지 않고 비석도 세우지 않는다. 해마다 제사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지도 않는다. 세월이 지나면 시신을 어디 묻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게 과거의 사람과,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p.328 ~ p.330 "“그리운 사람일수록 바람에 새기는 거지.”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장례 풍습은 ‘풍장風葬’이다. 바람 속에 살던 삶 그대로 바람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p.336 "시간관념이 철저하면서도 시간을 붙잡지 않는 것이 유목민의 자세다. 유목민들에게 시간은 쌓이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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