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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내 고양이 박먼지 본문

雜食性 人間

내 고양이 박먼지

하나 뿐인 마음 2018. 6. 7. 19:27


박정은 그림과 글. 혜화1117.

참 신기하고 따뜻하다, 만남이라는 것은. 우연히 트위터로 먼지가 누군가의 마음을 두드리는 걸 알게 되었고 팔로잉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박작가님과 먼지가 가족이 되길 바랬었다. 그리고 이후 2년이 넘도록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찾아보며 먼지를 알아가게 되었고. 책을 넘기며 '아, 이때 먼지가 이런 표정이었구나.' '먼지는 정말 여전하구나.' '아기 먼지 보고 싶다....!' "이젠 아프지 말자, 먼지야.' 혼잣말을 얼마나 했는지. 


바로 직전에 <이상한 정상 가족>을 읽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먼지와 작가님의 '가족'이 되는 과정이 남달라 보였고, 서로에게 가족이 되기 위해선 서로가 얼마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수도자로서 하나의 수도가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 빨리 노력을 멈추거나 관성으로 공동체를 이루지는 않았나, 따뜻한 이해 없이 각자의 노력이 공평하기만을 바란 건 아닌가, 좁은 시선으로 '나의 공동체'만 바라본 건 아닌가. 


책을 읽으며 그 작은 생명으로부터 위로도 얻고 가르침도 얻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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