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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완벽한 날들 본문

雜食性 人間

완벽한 날들

하나 뿐인 마음 2018. 5. 7. 22:14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아름답고 따뜻한 글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더니
김연수 작가의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나온 표제시의 시인이었다.

메리처럼 내 삶을, 내 주위를
깊이 들여다 보고
오래오래 함께 하고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p.28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데는 습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앙심 깊은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습관을 옷처럼 입고 산다."

p.29
"나무는 잎을 억제하지 않고 때가 되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돋아나고 스르르 떨어지게 한다. 물도 어느냐 마느냐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 온도의 법칙에 맡긴다. "

p.29
"우리 삶의 양식은 우리를 보여준다. 우리의 습관은 우리를 평가한다. 우리가 습관과 벌이는 싸움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꿈들을 말해준다."

p.29 ~ p.30
"나는 헌신과 유머, 둘 다에 진지한 여우가 되고 싶다. 기나긴 겨울에 대비해 육중한 문을 닫는, 용감하면서도 순응할 줄 아는 연못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빛나는 삶에, 순백의 행복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직은."

p.29
"신앙심 깊은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가서 무릎 꿇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도하며, 커피 한잔 하거나 긴급 뉴스를 듣거나 영화를 끝까지 보기 위해 기도 시간을 미루지 않는다. 습관이 그들 삶이 된 것이다. 그런 정해진 기도 시간을 제약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에겐 그 시간이 내면의 삶을 살찌우는 기회다. 그 시간은 기도의 시간으로 정해지고 이름 붙여진 주님의 시간이다. 기도 시간에 그들은 안달복달하는 삶을 초월한다. 다름과 기발함은 달콤하지만, 규칙성과 반복 또한 우리의 스승이다. 신에게 집중하는 일은 무심히 행할 수도 없고 베니스나 스위스를 여행하듯 한 철에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도 거기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겠는가? 화려할 수도, 소박할 수도 있지만 정확하고 엄격하고 친숙한 의례가, 습관이 없다면 신앙의 실재에(하다못해 도덕적인 삶에라도) 어떻게 도달할 수 있겠는가)애매하게 말고)?"

p.40
"모든 비참하고 아름다운 날들을 만들고, 부수는 하느님에 대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숲속에, 옛 목장 작은 마을 도시의 배 속에 있는, 그 모든 무덤들에 대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p.40
"아직, 이따금,
얼마나 이해를 갈구하는지. "

p.78
"그(랠프 월도 에머슨)가 완강히 주장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우리 스스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삶의 진수니까. 삶의 문제들에 대해 숙고하는 것, 정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소젖을 짜면서도 생각에 집중하는 것."

p.81
"인간은 무릇 가정적이고, 견실하고, 도덕적이고, 정치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바람의 손아귀에 든 먼지처럼 소용돌이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그(에머슨)의 유연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신념이었다."

p.82
"품위를 잃은 글은 중요성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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