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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본문
김현, 장일호, 이민경, 김애라, 이승한, 홍혜은, 최현희, 서한솔, 솔리, 최승범 지음. 동녘.
첫영성체 아이들을 잘 만나기 위해 일부러 때맞춰 읽은 책.
누가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더라도 좋은 뜻을 품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하나하나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좋은 몫을 택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인형놀이나 소꿉놀이를 좋아하지 않고 분홍색보다는 남색을 선호했으며 달리기나 배드민턴을 좋아했지만 책읽는 것도, 편지지를 모으고 시를 베껴 쓰고 엽서를 보내는 것도 좋아했던 어릴 적 나를 생각해 본다. 예쁜 여자아이이기 보다 곱상한 남자아이 같은 모습이 많았던 나.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다 가진 난, 여자아이도 남자아이도 아닌 어쩌면 그저 ‘나라는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
내가 만나는 아이들 모두 여자 아이이기도 남자 아이이기도 혹은 또 다른 성별의 아이이기도 하겠지만, 모두 ‘자기 자신’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만나고 이야기하고 또 함께 놀아야겠다.
“나는 계속해서 혼자 맞섰다.”라는 문장이 참 아팠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혼자 맞서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 맞서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나 역시 내 자리에서 뜻을 품고 생각을 나누고 행동해야겠다.
주의해야 할 말들, 고쳐야 하는 생각들, 키워야 할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일단 이번 주에는 평등에 관한 아야기를 함께 해봐야겠다.
p.32
"나는 계속해서 혼자 맞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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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네 불행을 구경거리인 양 바라보는 사람들이 밉고 싫다고 한 녀석이, 정작 너부터 다른 사람들을 눈으로 훑으면 어쩌다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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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기다린 시간만큼 아이들은 자랐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
p.64
"우리는 기꺼이 정치적이어야만 한다. 그로써, 이제 막 사회의 구성원이 된 이들에게 무엇을 전수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함양하게 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민경-"
・・・
p.64
"
아무것도 모르면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은 입장을 가지고 연결되고 행동하기를 꺼리는 개인을 낳았다. 스스로를 신중하고 중립적이라 여긴 개인들은 잘못된 현상을 유지하는 데 기꺼이 힘을 실었다. -이민경-"
・・・
p.66
"시간이 스스로 진보를 가져와 주지 않는다. -이민경-"
・・・
p.82 ~ p.83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관계의 권력을 성찰하는 학문이다. 내가 교사의 권력을 아이들에게 휘두르고 있지 않은디 매순간 점검하게 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주체적인 인격으로 존중하고 평등한 관계 위에서 교육울 해나가고 있는지를 매일 질문하게 했다. -최현희-"
・・・
p.83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축될 때마다 나는 늘 나의 역할을 상기했다. 용기를 내는 여성이 되는 것, 두려움을 극복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일어나 입을 여는 것을 교실 밖에서도 늘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한 삶의 태도와 힘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최현희-"
・・・
p.83
"나는 아이들에게 성역할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운 여성으로서의 롤모델이 되어줌과 동시에, 사회에서 한 명의 시민으로서 혐오와 차별에 맞서 행동하는 참여자가 되어야 했다. 이는 매우 부담되는 일이었지만, 꾸준히 나를 성장시켜왔다. -최현희-"
・・・
p.84
"여자아이들을 외모로 칭찬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성취로 인정하기, 우는 남자아이들을 안아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학급놀이나 수업활동에서 성별로 아이들을 가르지 않고 다양한 기준과 방법 고민하기,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함부로 만지는 행위를 심각한 성적 폭력으로 여기도록 가르치기, ‘여자아이가’ ‘남자아이가’라는 말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성별의 차이보다는 개별적 특징에 주목하기, 성차별적 언어 사용하지 않기(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성차별적인 언어인지를 공부해야 한다)... -최현희-"
・・・
p.106 ~ p.107
"이것은 부자연스럽고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실패할 수밖에 없는 노력이었다. 특정한 성향을 ‘여성적 특징’이라고 인식하면서, 그 특징들을 거부함으로써 ‘여성답지-않은-여성-되기’를 실천하는 일 말이다. 나는 어쨌거나 여전히 여성이었고, 여성이 아닌 남성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솔리-"
・・・
p.110 ~ p.111
"남자아이에게 남성성을 요구하는 일, 여자아이에게 여성성을 요구하는 일이 아이들의 행복을 저해한다는 점이다. 내가 논리적으로 자기주장 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종이접기로 아기자기한 장면을 꾸미는 걸 좋아했던 것처럼, 모든 아이들은 흔히 남성적이라고 불리는 특징과 흔히 여성적이라고 불리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여성답기’만 한 여자아이도, ‘남성답기’만 한 남자아이도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옷에 몸을 맞추듯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틀 가운데 하나에 자신을 맞추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
・・・
p.138
"평등은 같음이 아니라 다름-차이와 더 가까운 것임을 알려 주세요. 평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은 똑같음애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평등은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여학생과 남학생, 가난한 학생과 부자 학생,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을 ‘똑같이’ 대하는 것은 평등일까요? 아니요. 그건 오히려 차별입니다. 특히 성교육과 같이 현상적 차이가 드러나는 영역에 대한 교육에서는 성평등이라는 지향에 맞추어 여학생과 남학생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한 성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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