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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분원 모임 본문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분원 모임

하나 뿐인 마음 2018. 1. 22. 20:33


대전 사는 분원 모임. 곧 소임 이동 기간이라 처음으로 다들 모였다. 길만 보이면 부지런히 걷는 수녀님들.


각자의 시간에 따라 머물고 떠나는 사람들이라 또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우리들. 그래서 괜히 흑백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천천히 주위를 걷다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또 헤어져 걷다가 또 다른 일행을 만나고. 열한 명이 이래저래 모이고 흩어지고 하면서 겨울 강가를 산책했다.


결국 어느 지점에서 다같이 만나 이제 그만 돌아가자며 걸어가는데 해저무는 시간이라 그런지 아기 참새들이 재밌고 피곤했을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조롱조롱 얹히닷 가지에 앉아 있었다. 우리도 언젠간 저렇게 고단하고 재밌었던 삶을 마무리하면서 날개를 접은 채 모여 앉겠지. 그때도 저 저무는 하늘처럼 아름답고 고요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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