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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6,39-42 본문
나 스스로 바치는 희생이 아니라 강요되는 희생을 해야할 때,
내 삶이, 나 자신이 참 치사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희생과 봉사의 대상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만 선택하려들 때
난 눈 속에 들보를 지닌 자.
그리 잘난 것도 하나 없으면서
작고 별것 아닌 일에 목숨을 거니,
남 눈에 티 꺼내자고
내 눈에 들보를 더 깊숙이 쑤셔 넣는다.
간디는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죄악 가운데 하나로 ‘희생 없는 신앙’을 꼽았다. 그것은 신앙인들이 겉으로만 미덕을 노래할 뿐 실제로는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위선을 꾸짖은 것. 미사 때에는 인간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찬미하지만, 정작 일상의 삶에는 작은 희생도 마다하는 위선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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