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본문

vita contemplativa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나 뿐인 마음 2016. 7. 31. 14:19


이게 옳다 아니 저게 옳다. 이삼일에 한 번은 일어나는 논쟁. 지켜볼 때마다 떠오르는 미션의 마지막 장면. 둘 다 원주민에 대한 사랑으로 목숨까지 내놓을 결심을 하지만 가브리엘 신부는 성체를 들고 천천히 행진했고, 로드리고 신부는 총을 들고 돌진했다.
그러니까 손에 든 총만 보고 진심을 매도하지 말 것. 높이 쳐든 성체만 보고 비겁하다 쉽게 판단하지 말 것. 


세상사도 그렇지. 말 몇 마디로 사람을 어떻게 그리 판단할 수 있겠냐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건, 하나만 보고 속단하라는 게 아니잖아.


저 연꽃들을 보라고. 내가 본 하나의 연꽃만 가지고 수많은 연꽃을 안다고 말할 순 없잖아?


'vita contemplativ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끝  (0) 2016.08.25
엄마랑 꽃길을 걷겠지  (2) 2016.08.09
할머니 수녀님의 가방  (0) 2016.07.29
온도 차이  (0) 2016.07.10
미움  (0) 2016.06.1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