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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침묵이 필요한 순간 본문
예의 없는 사람에게 화가 나 혼자 툴툴 거리다가 괜히 내맘 알아주시는 할머니 수녀님께 큰소리냈다.
순식간에 나도 예의 없는 사람이 된 거다.
가장 침묵이 필요한 때를 놓쳐버린 결과다.
반면 속상하다고 큰소리로 투덜거리는 나를 받아주신 수녀님의 침묵.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나도 모르게 '쉽게' 여겨버렸음을 깨달은 오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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