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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6호 연꽃처럼 피어오른 사람, 요셉 본문

수녀님의 말씀향기 기고

6호 연꽃처럼 피어오른 사람, 요셉

하나 뿐인 마음 2013. 1. 8. 20:57
이전에 제가 살던 수녀원에는 커다란 수반에 연꽃을 키웠습니다.
화창한 어느 날,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더니 뿌연 흙탕물 속에서 우아하게 연꽃이 피어났지요.
수녀원을 드나들 때마다, 흙탕물에도 아랑곳 않고 한껏 피어오른 연꽃을 보며
내 삶이 아무리 혼란타 하여도 반드시 피워 올릴 것이 있음을 상기하곤 했습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지독히도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흙탕물 같은 삶에도 불구하고 연꽃처럼 피어오른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원망하지도, 억울함에 분노하며 삶을 허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통 안에서 모두의 목숨을 살리시려는 하느님(창세 44,5)의 선하신 뜻을 보았지요.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창세 50,20)
이번 한주 동안은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하느님의 선하신 뜻이 연꽃처럼 피어났으면 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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