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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6,24-34 훈화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6장

마태 6,24-34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14. 3. 2. 02:44

 

 

개미 사회에서는 인간 사회와 달리 병에 걸린 개미에게 건강한 개미가 다가가 일부러 병을 옮은 후 함께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원개미에 녹강균이라는 곰팡이가 침입하면 개미 몸통을 뚫고 몸속 영양을 모두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데요, 연구진이 관찰한 결과 개미 군락에서 녹강균에 감염된 개미가 생기면 건강한 개미가 아픈 개미의 피부를 핥는다고 합니다. 피부에 자리잡은 이 균의 포자를 핥아서 뱉어버리는 건데요, 이는 몸을 핥은 행위를 통해 동료의 병을 나누어 가지는 겁니다. 균이 소량 옮겨가기 때문에 직접 균에 노출된 개미는 병이 가벼워져서 죽지 않고 다른 건강한 개미들은 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가 생기지요.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아시니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우리가 찾아야할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은 무엇일까요? '내 이웃에게 먹을 것이 있는가?', '내 이웃에게 마실 것이 있는가?', '내 이웃에게 입을 것이 있는가?'를 걱정할 줄 아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내 이웃이 뭘 먹는가, 뭘 마시는가, 뭘 입는가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내 이웃 모두가 잘 살게 되는 방법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은 나만을 위한 염려에서 벗어나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염려를 한다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주신다는 하느님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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