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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미사는 빠스카 잔치이다 본문
백 플라치도 지음. 분도출판사.
예전 수련자 땐가 한 번 읽었긴 한데, 이번에 전례교육 준비하면서 혹시나 도움이 될만한 게 있나 싶어서 다시 꺼내 읽었다. 초판이 76년이니까 나랑 나이 차이가 몇년 나지도 않는다. 그 동안 전례 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 신부님이 주장하시는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도 했지만, 하여튼 다시 한 번 미사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어 성부께 바치신 제물도 그 찢어지고 터진 성심이었다.
내 스스로 신앙의 깊고 얕음을 말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요즘 나의 신앙이 그리 깊어지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 열심했던 마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많은 기도와 예수님에 대한 나의 마음은 정말 다 어디로 사라지고 말았을까.
내 삶의 고귀함을 되찾고 싶다. 잃어버렸다 여겨지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예수님과의 친밀함을 다시 느끼며 행복하고 싶다. 수도자의 삶에서만 발견되는 소소하지만 거룩하고 순결하며 영원성을 지니는 특별한 '일상'을 다시 느끼고 지켜내고 싶다.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제사는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분의 제사는 단순히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만이 아니고 출생과 공생활, 수난, 죽음, 부활을 포함하는 그의 전생애를 하느님께 바친 것을 의미한다. 미사는 이러한 의미에서 제사이며 또 제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제사를 바친다고 할 때 우리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분과 함께 우리 자신의 전생활을 하느님께 바치고 그분을 위해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제물은 단순한 미사예물만이 아니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포기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제물이 된다. 시간이나 돈이나 고향이나 친구나 부모까지도 그리스도 때문에 버렸다면 그것은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제물이 된다.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바이고 교회의 신학자들이 한결같이 주장해 온 바이다.
밥 한 숟갈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듯 내 기도의 순간이 영원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느끼고 싶다.
한 조각의 성체에서 구원의 신비를 엿보고
내 뜻을 꺾는 자아의 죽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나의 부활을 고대할 줄 알고
평범한 얼굴로 매일 나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눈치채고
나만이 간직할 수 있는 결코 바래지 않을 환희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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