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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이동하고 첫 월모임을 다녀왔다. 본문
2007.9.11.
이동하고 첫 월모임을 다녀왔다.
언젠가부터 본원을 그리워하고 살고 있다. 내게 떠나온 고향이 있다면...바로 이렇게 그리워하겠지 싶다.
얼토당토않은 꿈도 꿨었다, 날 본원으로 불러주기를...새 소임지가 분원이 아니라 본원이기를... 수도원 안에서 살수있기를...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나의 새소임지는 멀지도않은...복현동...
여전히 본원은 내 그리운 그곳이다.
날 특별히 반겨주는 것도아니고, 푹신한 침대도 아늑한 소파도 없고, 모든 것이 공동일과인데다가 개인 시간을 꿈꾸기는 거의 불가능한 곳. 나같은 4유형에게는 공기와도 같은 개인적 여유나 자유가 없는 곳...
그런데도 나는 힘들 때마다 본원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렸고 본원 성당 제대와 중정과 1시간이나 걸리는 그 아스팔트마저 그리움 가득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도대체 나는 왜 본원을 그리워하는 걸까.
본원의 무엇을 그리워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순간, 내가 던진 공이 벽에 부딪혀 가속이 붙은 채 다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듯한 당혹감이 밀려왔다. 미처 막아볼 심적, 시간적 여유도 없이...반사적으로 휙 몸을 돌려 피해버린 이 질문...
이곳 복현동은 많은 것이 본원과 닮아있다. 수녀원 시간표, 묵주기도시간, 성독시간, 시편을 부르는 방법, 식사방법, 메뉴, 빨래, 청소...
본원을 향해 있는 것들은 다름아닌 이런 것들이었다. 그제서야 되날아오는 이 공을 되받아낼 여유가 생겼다.
내가 본원을 그리워해야하는 건, 다름아닌 수도승의 시간표라는 것... 본당수녀라는 껍데기 벗고 수도승이라는 존재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바로 이걸 그리워해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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