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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삶은 밤을 까먹다가... 본문
| 피정집 간식으로 주어진 삶을 밤을 까먹다가 문득, 수도삶, 혹은 피정은, 혹은 인생은 이렇게 삶은 밤을 까먹는 것과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겉으로만 봐도썩은 밤인지 아닌지 구별되는 것도 있지만 무난해 보이는 밤이라도 일단 칼로 자르든 입으로 깨어물든 겉껍질을 뚫어야지만 속을 드러낸다는 거. 맛있는 밤도 있고 벌레 먹어 버려야 하는 밤도 있고 맛없는 밤도 있고 조금 썩었다면 베어내고 나머지만 먹어야 하는 밤도 있고 내 행동, 내 마음도 얼른 아니다 맞다 싶을 때도 있지만 삶은 밤처럼 겉껍질을 뚫어야지만 제맛을 알 때도 있더라는 거다. 겉으로 멀쩡해뵈도 가르고 나면 떡하니 벌레 먹은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이던가. 애써 진심을 감춘건 아니지만 진심이란 게 원래 매번 쉽게 드러나는 것도 아닌 법. 칼로 반을 뚝딱 자르든 이빨로 콱 깨어 물든 정성스럽게 껍질을 발라내든 어쨌든 껍질을 벗기고 속을 봐야하는 법. 피정 와서 내 삶 하나하나를, 마음 하나하나를 천천히 껍질 벗기고 속을 들여다 본다. 삶은 밤 몇 개를 눈앞에 두고 매 순간을 그분 앞에서 그러겠노라, 그래보겠노라 다짐해보는 시간. 누가 그랬지, 삶(life)은 밤이라고....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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