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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검은 수도복의 삶 본문

이 여자가 사는 곳

검은 수도복의 삶

하나 뿐인 마음 2013. 1. 28. 23:44

 

검은 수도복을 다리며...

유난히 주름이 많이 지는 내 검은 수도복
유난히 굴곡 많고 상처투성이인
내 삶도 본다
세상에 대해 죽고
자아에 대해서도 죽고자 선택한
검은 수도복의 삶
흠뻑 젖은채로 오랜 시간을 공들여야만
겨우 주름이 펴지는 내 검은 수도복을 다리며
내 수도삶 역시
사랑의 성혈,
회개의 눈물,
노력의 땀방울에 흠뻑 젖은 채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오랜시간 공들여야 하는 것일까
서두르지 않으며 정성된 마음으로 열을 가해 주름을 펴듯
기도와 인내와 순명으로 성령의 불을 지펴
주름진 삶을 편다

...오해할까봐.. 물론 내 사진은 아닙니다. 내사진치고는 좀 얇지요?^^
그리고 그 수도복은 너무 낡아서 버렸지요. 입던 옷 물려받았었는데, 다림질 하면서 나를 깨닫게 하던 스승같은 수도복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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