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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본문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하나 뿐인 마음 2013. 1. 26. 23:36
어느덧 희미해지더니 탐라인 한번 들여다 보지도 못하는 날이 오기도 했고,
내 삶의 무게를 의식하며 기도의 무게는 조금씩 가벼워지던 나를 돌아세우는 부고.

대선 후 삶을 달리하신 분을 기도하기 위해 폰에 메모를 했었다.
세 번째 이름을 적던 날, 더 이상은 안된다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었었다.
하지만 며칠 뒤 또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 이름 이 정말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힘주어 세 번을 찍었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말줄임표 같아보여 얼른 지웠는데
오늘 이렇게 또 한 분의 이름을 새긴다.

오늘 같은 날은 무슨 말로 기도를 해야할지 막막한 날.

할 말이 없을 때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의탁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겠지.

내 자신이 가장 초라한 날,
내 기도는 가장 진실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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