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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본문

雜食性 人間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하나 뿐인 마음 2024. 4. 28. 22:58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천천히 걸으며 세상을 음미하다가
여전히 천천히 우리를 스쳐
영원의 길로 간다.


<수수께끼, 그래>

진실로, 우리는 너무도 불가사의하여 도무지 풀 수가 없는 수수께끼들과 더불어 살지.

어떻게 풀은 어린양들 입속에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지.
우리는 위로 오르기를 꿈꾸는데
어떻게 강들과 돌들은 영원히 중력에 충실한지.
어떻게 두 손이 맞닿으면 그 유대가 절대로 깨지지 않는지.
어떻게 사람들은 기쁨을 얻기 위해, 혹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시의 위안을 찾아오는지.

자신이 답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이들과는 늘 거리를 두고 싶어.

"봐!"라고 말하며 경이의 웃음 터뜨리고
고개 숙이는 사람들,
늘 그런 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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