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마태 21, 33-43 주인은 미련할 정도로 믿고 또 다시 믿었다. (가해 연중 제27주일 레지오 훈화) 본문
마태 21, 33-43 주인은 미련할 정도로 믿고 또 다시 믿었다. (가해 연중 제27주일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23. 10. 2. 23:01
밭주인은 포도밭을 아주 정성껏 가꾸었습니다.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좀 이상하게도 손수 이 모든 일들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습니다. 소작인들을 관리할 사람도 두지 않고 떠났고, 소작인들은 자신의 몫을 가지러 온 주인의 종들을 매질하고, 죽이고, 심지어 돌을 던져 죽였습니다. 처음부터 과감하고 잔인하며 이해불가한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런데도 주인은 이들을 응징하지 않습니다. 믿음을 거두지 않고 다시 더 많은 종들을 보냈습니다.
주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이 단순히 소출 이익이었다면 이 일들을 처리하고 소작인들을 바꾸면 될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자꾸만 믿고 종들을 보내면서 주인과 소작인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주인의 믿음은 소작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믿음이었습니다. 미련할 정도로 믿고 또 다시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아들까지 밖으로 던져져 죽임을 당합니다. 소작인들은 포도밭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아무에게도 심지어 주인에게도 소출을 주지 않기 위해, 내 것이 아닌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뉘우침도 없이 이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이 주인의 선택(믿음)은 실패한 걸까요?
비유 이야기는 아들의 죽음으로 서둘러 끝이 나고 예수님은 결과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포도밭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자신들의 이야기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완성한 비유 이야기는 ‘소작인들의 응징’으로 마무리 되지만, 예수님이 완성한 비유 이야기는 ‘주님이 이루신 놀라운 일’로 마무리 됩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그 돌이 주인이든 예수님이든 버림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주인이 되어 놀라운 일을 이루어 나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이 비유 이야기에서 ‘나’는 누구인지 묵상하시면서 주일을 잘 준비하시길 빕니다.
'마태오의 우물 > 마태오 21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 21,28-32 가해 연중 제26주일 레지오 훈화 (0) | 2020.09.27 |
---|---|
마태 21, 33-46 그분의 마음과 그분의 눈으로 (0) | 2018.10.01 |
마태 21,14-30 (0) | 201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