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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오두막 본문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세계사.
시작부터거대한 눈발이더니
얼음비, 우체통, 어이없는 미끄러짐... 감정 이입 제대로였다.
제목마저 "네 자신의 상처로 스스로 지은 집" 오두막...이라니.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 신학자 못지않게 써내려간 윌리엄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우리들은 흔히 이런 문장을 내뱉는다, 특히 나!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이고,
누구의 입맛에도 맞추려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문장과 이 문장("당신들이 관계를 버리고 독립을 택하면서
서로 위험한 존재가 되었죠.")이
뜻하는 바가 같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될까.
함께 있으면서도 고유한 사람이 있고
혼자를 고집해서 그저 '유별나'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이 둘을 혼동하다 못해 맞바꾸어 인식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나부터...
고통을 고집함으로써 고뇌하는 인간인 척 하지 말자.
미움을 간직한 채 시대의 의인인양 굴지 말자.
물론 나부터...
강추인걸???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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