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본문

달력 한 장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하나 뿐인 마음 2021. 6. 22. 21:28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밝은미래.

농담처럼 여름이니까 납량특집 하나 읽어야지 하면서 집어든 책. 책을 덮고 나니 뒷다리 한 쪽이 보이지 않는 미야와 오른쪽 앞다리가 짧은 미아가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귀여운 오싹함이라니^^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어린 여우가 헤쳐나갈 세상이 가볍거나 만만하진 않았다. 자기 깜냥을 안다는 건 이런 것일까. 두려워서 덜덜 떨면서도, 엄마가 보고 싶다면서도, 힘들고 외로워 엉엉 울면서도, 솔직하고 정직하게 자신이 가야할 길을 헤쳐나간다.

이야기가 정말 그럼직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엔 우애 좋은 형제들, 인자한 아빠, 선한 이웃… 등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며 없거나 변해버린 것에 매달리기보다 스스로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간 미아와 율리. 이제는 정말, 동화 속에서도 분명 솔직하고 정직한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아쉬웠던 건 몇몇 단어. 이렇게 좋은 이야기들 들려주면서 정말 작가가 그런 단어를 썼을까 싶었다. 그래도 세상은 더디더라도 조금씩 변해가겠지.

'달력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방자 신데렐라  (0) 2021.07.13
우리가 잠든 사이에  (0) 2021.07.11
푸른 사자 와니니 3  (0) 2021.06.19
휘슬이 울리면  (0) 2021.06.18
슛!  (0) 2021.06.1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