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마르 6,7 둘씩 짝지어 #dailyreading 본문

둘씩 짝지어...(마르 6,7)
언젠가부터 복음의 한 문장도 벅차고 넘치는지, 묵상을 시작하면 한 구절이나 한 단어에 붙들린다. 마음의 여유가 좀 없나 싶지만 이 하나의 구절을 붙드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늘은 ‘둘씩 짝지어’라는 구절이다. 둘씩, 짝지어...
같이 가되 각자의 성실로만 채울 수는 없는 일. 각자의 길을 걷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도 되는 삶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하는 삶. 나의 부족을 네가 채워야 하고(네가 하고픈 일이 아니라), 네게 필요한 것이 나의 우선이 될 때도 있는 삶. 그렇기에 우리의 차이는 도전이 되기도 하고 공백이 되기도 한다. 내가 편한 곳이 아니라 함께 머물 수 있는 곳에 머물고, 지팡이를 쥐지 않은 나머지 손은 너를 의지하거나 너를 부축하는 손이 될 때가 많을 것이니 ‘너와 나’로 불리지 않고 ‘우리’로 불리는 삶이다. 그래서 급해 보여도 더디게 가기도 하고, 쉬워 보여도 조금 더 애써야 할 때가 있고, 내가 넘어지지 않아도 멈출 때가 있는 삶, 같은 곳에서 쉬고 같은 곳에서 뛰어 넘는, 호흡이 같은 삶이다.
그렇기에 바람이 내게만 불어오지 않음을 기억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삶이다. 쉴새 없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적어도 나 혼자서만 흔들린다고 말하지 않을 때, 이 바람이 나만 흔든다고 말하지 않을 때 살아갈 수 있는 삶이 ‘둘씩 짝지어’ 가는 삶이다. 그분이 우리를 보내시는 삶!
'마르코의 우물 > 마르코 6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 6,30-34 내가 달려가는 기도 #dailyreading (0) | 2021.02.06 |
---|---|
마르 6,14-29 나의 ‘모른 척’은 ‘부추김’이 될 수도 있다 #dailyreading (0) | 2021.02.05 |
마르 6,14-29 행하지 않는 힘 (0) | 2020.02.07 |
마르 6,10-11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지 않듯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않아야 #dailyreading (0) | 2020.02.06 |
마르 6,3 내가 만들어내는 이유 #dailyreading (0) | 2020.02.0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