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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희망 본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희망

하나 뿐인 마음 2021. 1. 25. 10:20

- 알렉시스 발데스 -

 

폭풍이 지나갔습니다

길들은 엉망진창

그런 아수라장에서도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마음은 찢어지지만

우리 운명은 축복받아,

그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할 것입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라도

반갑게 포옹하고,

우리가 친구가 된

행운을 찬미할 것입니다.

 

그러고는 우리가 잃은

모든 것을 기억하며,

우리가 지금껏 배우지 못한

모든 것을 마침내 배울 것입니다.

 

모두가 고통을 겪은 까닭에

누구도 시샘하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서로를 더욱 동정할 것입니다.

 

무엇을 벌었느냐보다

모두에게 속한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너그럽게 행동하며

훨씬 더 헌신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지만

너무도 유약한 존재인 걸 깨닫고,

지금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과는 물론이고

우리 곁을 떠난 사람과도 함께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동냥을 구하던 그 노인,

이름은 모르지만

항상 당신의 곁에 있던

그 노인이 그리울 것입니다.

 

어쩌면 그 불쌍한 노인이

변장한 당신의 하느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분에게 이름을 묻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모든 것이 기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유산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삶을 존중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삶을

 

폭풍이 지나갈 때

나는 주님에게 수줍게 간구합니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 우리를 더 낫게 해달라고,

주님께서 한때 우리에게 바라던 모습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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