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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인간에 대한 예의 본문
공지영 지음. 창비.
"나는 갑자기 불행앞에서 그녀가 그토록 행복해할 수도 있는가 하는
따위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았던 것이다.
내가 들르든 그렇지 않든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녀는 행복한 것이 아니고 말할 수 없이 꿋꿋했던 것이다.
절망 따위의 말 같은 건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절망을 건너는 법' 중에서-
'절망을 건너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제일 나았다.
오늘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겨우 중학생인 레오의 사도예절을 했다.
경대 병원에서 사도 예절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슴이 하도 먹먹해서
날씨가 흐린지 맑은지조차 분간이 안되었다.
반납 날짜를 맞추기 위해 소설의 반틈을
졸다가 읽다가을 반복하고 나니
여러개의 단편들이 마치 하나의 배경을 가진것처럼 다가온다.
공지영씨 단편 속에는 아픈사람들 얘기가 잔뜩이었다.
레오 이야기도 그냥 단편에나 나오는 얘기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제 반납하러 갈 시간이다.
소설을 읽고나면 나같은 사람도 양심이란 것이 발길에 툭툭 걸리는데,
하물려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정들은 말해 무엇할까...
2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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