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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좋은 이별 본문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푸른숲.
"우리는 대체로 머리로는 죽음을 이해하지만
그것을 가슴으로 내려보내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멀쩡하게 장례를 치른 다음,
한두 주나 한두 달쯤 지난 후에야 비로소
머리에 있던 상실감이 가슴으로 내려온 것을 알아차린다.
아니, 그것을 상실감이나 슬픔이라고 느끼기보다는
왠지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으로 느낀다.
간혹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삶이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나는 이 시기를 꽤 오래 보냈다고 봐야한다.
장례를 치르고, 혼자 남았기에 절대 무너져선 안된다고 이 악물고 버틴 나는
무려 4일간의 음식을 소화도 시키지 못하고 고스란히 위에 남겨두고 있었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떠나보내서일까,
4일째 밤에 내 위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음식물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내가 힘들긴 힘들구나 했었던 기억.
나의 애도는 빠스카 찬양부를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상당부분 진행이 된거 같다.
찬양만 하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허구헌날 울었다.
마이크 잡고 눈을 감으면
전주만 흘러도 주루룩 주루룩 ...
스스로는 울지 못하니, 그렇게라도 내 안에 고여있는 눈물을 빼내고 나니
그래...삶을 바꿀 용기를 얻었지.
이 책은...30대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의 광야는 '상실'과 같은 단어였었지...
2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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