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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도가니 본문
"세상 같은 거 바꾸고 싶은 마음,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다 접었어요.
난 그들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는 거예요."
공지영 지음. 창비.
연재되는 동안 앞부분만 읽다가 대수련을 들어갔던터라
종신하고 바로 도서관 들려서 젤 먼저 빌린 책이다.
이 정도의 결론도 그나마 해피엔딩인 거지.
어제밤 동상 수녀님과 집으로 오다가 맞딱뜨린 질문
"전요, 그래도 지켜야할 규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나도 그래."
"최소한의 규칙은 서로 지켜나가야지만 함께 잘 살 수 있는 거잖아요.
지킬 건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요?"
"맞어...근데 그 지킬건 지켜야 한다는 규칙마저도
나한테만 써야 해. 남들에겐 그것마저도 넘겨줘야해."
철없이 뜨겁게 달구어지기만 했던 시절도 있었고
10년차인 지금은... 뜨거운 물을 튀긴다거나 펄펄 수증기 내뿜기보단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실천은 언제 할건지...ㅋ
2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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