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생명의 일 본문

vita contemplativa

생명의 일

하나 뿐인 마음 2019. 3. 22. 08:35


요약해 보자면,
단지 낙태를 반대한다는 것이 네가 생명을 수호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먹이지도 교육하지도 집을 주지도 않으면서 낳는 것만 원한다면 도덕성 엄청 부족한 거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넌 그런 일을 위해 세금을 안내니까.
그건 생명 수호가 아니라 출생 수호야. 우린 생명 수호에 대해 더 폭넓은 대화가 필요해.

어떤 경우에라도 생명을 훼손할 수 없다고들 말한다.
물론 나도 동의한다. 보태어, 어찌 나고 죽는 것만 생명의 일인가. 살아가는 것 그 자체도 생명의 일이다.
아이도 아이의 부모, 혹은 양육자도 제대로 먹고 사는 것, 사람들과 관계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것 그 자체도 생명의 일.

낳는 것만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 말하는 사람들과
입학 만을 위해 기계처럼 달려가라고 말하는 사람들
실적을 위해 인간적 삶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만 중요하고 예수처럼 사는 건 늘 뒤로 미루는 사람들이 닮았지.

그니까 내 얘기는, 낙태죄 합헌•위헌이 아니라
아기도, 아기를 낳는 엄마도, 기르는 양육자도 모두 살리는 방법들을 생각하자는 것.

'vita contemplativ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 대축일(어린이 미사 강론)  (0) 2019.06.16
올해 부활  (0) 2019.04.24
운동화 끈을 묶으며  (0) 2018.09.06
반드시 멈춰서...  (0) 2018.06.06
세례자 요한  (0) 2018.01.0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