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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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아틀라스 지음.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포이에마.

어릴 적 내가 이런 동화를 읽었다면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근래 읽은 책들은 하나 같이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나’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는데, 이 책이 특히 그랬다.

생각대로 모두 표현하고 행동할 수야 없겠지만, 어릴 적부터 우리들은 엉뚱한 생각이나 남다른 감정, 아니라는 말과 싫다는 말을 누르다 못해 숨기거나 없는 척 한 적이 얼마나 많았나. 솔직하게 말할 줄 알게 될 때, 그것이 가능한 사람들과 분위기에서 성장할 때, 억눌렸던 것들이 무례하거나 무심하거나 나쁘고 공격적인 말로 튀어나올 확률은 오히려 낮아질텐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이 동화를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어릴 적 자신들도 이런 생각을 하며 자랐다는 걸 기억해 내고 그때 그 마음과 생각이 결코 나쁘지 않았으며 오히려 관계 맺는 이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란 걸 알고 아이들이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나도 이렇게 노력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