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화살 1·2

이현 지음. 문학동네 어린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을 덮고도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해지는 어린이 책, 오랜만이었다. 세상을 구원할 운명을 타고 난 영웅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세상에는 왕자도 말썽꾸러기도 필요하고 다른 방법으로 타인을 돕고 위로할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하고, 세상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어울려야 하는 거니까. 영웅들이 모여 멋있는 행동만 하는 게 아니라 자존심 지키다가 정의를 지킬 수도 있고, 우정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세상도 귀하게 여기도록 한다. 

난 마라가 어렵게 구한 환생꽃을 왕자가 아니라 치를 살리는 데 사용하는 부분이 참 좋았다. 모두 다 당연히 왕자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마라는 구미호와의 약속을 잊지 않았고,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