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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3,36-43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dailyreading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3장

마태 13,36-43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18. 7. 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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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마태 23,37-39)

예수님은 분명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24절)하시며 이 비유를 시작하셨다. 비유에서 종들 역시 집주인에게 질문할 때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27절)하며 가라지는 집주인이 아니라 원수가 그리 하였음(28절)을 분명하게 짚고 시작한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비유를 '밭의 가라지 비유'(36절)라고 부르면서 설명해 달라고 청한다. 들어도 듣지 못하는 제자들이니 답답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43절)고 마지막에 덧붙이신 걸테지.


예수님은 ‘가라지’ 비유를 설명해 달라는 제자들에게 당신은 ‘좋은 씨’를 뿌리는 이이고, 너희는 ‘좋은 씨’라고 얘기하신다. 당신은 언제나 좋은 씨를 뿌렸고 당신이 뿌리신 씨 중에 불량품은 하나도 없다고,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은 언제나 우리를 '좋은 씨'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이다.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 1,31)고 태초부터!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참 지독하게도 알아듣지 못하고 스스로 아니라고 판단하며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면 정말 못난 건지도...


예수님의 설명을 듣고 제자들은 자신들이 ‘좋은 씨’임을 알아 들었을까? 

매일 매일 복음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 사는 나는 또 얼마나 내가 '좋은 씨'임을 알고 듣고 있을까. 


'가라지'를 궁금해하는 제자들처럼 '가라지' 생각을 좀처럼 놓지 못하고, 기도 때마저 결국 뽑혀져서 흔적도 없이 태워 없어질 가라지를 늘 걱정하고 노심초사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가라지 걱정을 하는 좋은 씨를 바라보시는 분은 또 얼마나 애달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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