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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3,24-43 가해 연중 제16주일 어린이 미사 강론 본문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성당에서 만날 수 있어서 수녀님은 아주 기분이 좋고 감사해요. 어서 친구들 모두가 함께 모여 예수님께 기도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오길 수녀님은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들어서 하늘나라를 설명해 주셨는데 기억나나요?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의 비유예요.
첫 번째,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는 좋은 밀과 함께 가라지(쉽게 말해 잡초 같은 것)도 자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종들이 미리 가라지를 거두어 내려고 하니까, 주인은 밀이 다칠테니 그냥 두라고 하지요.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들의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시고, 비록 원수가 몰래 뿌린 가라지가 밀과 함께 자라더라도 밀이 다치지 않도록 수확 때까지 기다려서 가라지는 태워 버리고 좋은 밀을 모아들이실 거예요. 그러니 우리들은 좋은 씨를 뿌려주신 하느님, 비록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더라도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기다려주시는 하느님을 끝까지 믿고 따라가야겠지요.
두 번째는 ‘겨자씨 비유’예요. 겨자씨는 돋보기로 봐야할 정도로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자라면서 풀보다 커져, 하늘의 새들이 와서 가지에 둥지를 틀고 살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나무가 되지요. 우리 친구들도 지금은 아직 작은 씨앗이나 풀 정도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잘 키워주셔서 고단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까지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큰 나무가 되게 해주실 거랍니다. 하느님은 지금 당장의 모습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라나는 과정과 미래의 모습까지도 보시는 하느님이시지요.
세 번째 비유는 누룩의 비유예요. 빵을 만들어본 친구 있나요? 밀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빵을 만들면 부드럽게 부풀어 올라 맛있고 향긋한 빵이 되지요.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들을 부드럽고 풍요롭고 넉넉한 사람이 되도록 해주시는 분이시지요.
친구들 모두, 우리 안에 좋은 씨를 뿌려주시고 끝까지 기다려주시는 하느님을 믿으면서 하느님의 희망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는 넉넉한 겨자씨 같은 사람, 세상을 향기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누룩 같은 사람이 되길 기도하면서 한 주간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다시 만나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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