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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너무 빨리 용서하지 마라 본문
데니스 린 지음. 김인호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신자들 고해성사 보속으로 나온 책.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종교 내에서도 용서의 중요성과 신앙인의 의무를 나란히 나열하면서 상처 입은 피해자들을 용서의 덫에 걸리게 하는 책들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용서라는 행위보다 용서하는 '나 자신'을 다루는 책들이 많아졌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단계별 절차를 밟는것이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여전히 젊잖은 용서만이 최선인가 하는 의문이 남기도 하지만, 이미 상처 입은 피해자가 섣불리 용서라는 이상적 단계를 향해 서둘러 오르기 위해 또 다시 상처를 입도록 강요하지 않는(은근히 재촉하지도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여전히 내게 남은 질문, 더디더라도 기꺼이 용서하겠는가...
"우리가 상처를 입었을 때 걸리는 일반적인 덫은(분노에 사로잡힌) 앙갚음과 복수가 아니다. 오히려 덫은 (우울감에 사로잡혀) 화를 삼켜 버리고 자학하고 상대방의 학대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앙심을 품고 보복을 하고 싶어질 때 자신을 잘 살펴보면 자신의 분노 밑바닥에 미처 인정하지 못한 무언가가 더 있다는 것을 종종 깨닫는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질문은 "내가 느끼는 것이 분노가 아니라면 과연 나는 무엇을 느끼는 것일까?"이다."
"돌파구는 내 안의 분노 밑에서 골목 있던 수치심을 내가 더 이상 부정하지 않을 때 찾아왔다. 내가 실제로 느끼는 곳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무례한 것이다."
"현재의 상처는 우리가 여전히 부인하면서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들, 특히 현재의 상처와 비슷한 상처에서 비롯된 오래된 고통을 건드린다."
"화의 긍정적인 측면은 화로 인해 어디에 상처가 났는지 알게 되고 따라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되며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용서는 우리의 고귀함의 원천인 우리 존재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용서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곧 화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
"존이 너희들에게 끼친 해를 깨닫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되 악의적이거나 보복적이지 않고 품위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때로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대상은 하느님이다. 하느님께 화를 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허용한다. 그리고 그 화에 대하여 하느님과 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
"상처를 준 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변화할 때까지 꼼짝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그 사람의 처분에 맡김으로써 피해자로 남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과거의 미해결된 상처를 지금까지 짊어지고 온 방법이 다른 것처럼, 지금 우리가 스스로를 가두는 방식도 각기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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