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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준형이에게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준형이에게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2. 04:44

2012.5.26.

+ 하느님을 힘으로...

준형이에게...
복사단을 당분간 할 수 없게 된 일이 너에게 많이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도 있을테고
또 속상한 일일 것이란 걸 알기에 수녀님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단다.
준형아, 네가 아직은 6학년이지만 앞으로 많은 일을 겪고 또 선택을 해야할 일도 많이 생길텐데, 그럴때 너에게 변치 않는 기준이 하나 있었으면 한다.
예수님의 뜻(진실)이라는 기준 말이다.
수녀님은 너희들이 장난을 치거나 실수를 하고, 또 가끔은 약속을 거기기도 해서 야단을 치기도 했지만 속마음은 너희들이 참 재밌고 보는 것만 해도 흐뭇했단다.
장난을 친다는 것도 다 성당이 재밌어서 그런 것일 테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약속을 어기거나 떠들고 늦고 빠지는 일들도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깜빡 잊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이번엔 경우가 달랐다. 알면서 하지 않는 건... 거짓말이나 다름이 없다.
많이 서운하고 억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네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이래도 되지 않을까’ 라거나
‘이번엔 눈감고 다음부터 잘하자’라는 생각이 들 때
이번 일을 꼭 떠올렸으면 좋겠다.
수녀님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속상했다.
하지만 잘못된 길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건
수녀님으로서의 양심이 허락하지도 않을뿐더러
너희들에게도 결국 좋은 교육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뜻’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기에.
준형아, 언제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자기자신에게 떳떳한 준형이가 되길
수녀님은 언제나 기도한단다.
언제나 곧고 바른 준형이가 되길...

2012. 5. 성심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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