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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그대 부디, 본문
2012.7.8.
참으로 오랜만이오..
그대를 통해 내 살 자리와 내 죽을 자리를 가늠해 보오.
그대 말대로 우린 어떻게 살아왔나 싶소.
맞소.
우리 둘만으로도 공동체였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 모두도 공동체였소.
끊임없이 흐르면서도 하나의 강물이듯
우린 이렇게 흘러가면서 하나요.
강물이 죽으면 물고기도 죽고
물고기가 죽어가면 강물도 썩어가듯
우리 사이를 오가는 이들도 우리와 하나인 게요.
그대 부디, 살 자리와 죽을 자리가 나와 같은 곳이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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