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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14,12-16. 22-26 나해 성체 성혈 대축일 훈화 본문
오늘날 예수님을 섬기고 싶은 누군가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하고 다시 묻는다면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이천 년 전 예수님은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의 집주인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이층 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그 말씀처럼,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주시겠다던 우물가도 떠올리게 되고 우리들의 세례도 떠올리게 되고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카나의 혼인잔치 마저도 떠올리게 하는 물동이를 아예 집으로 옮긴 '주인'이, 제자들이 묻기도 전에 이미 정성껏 준비한 방을 보여주었지요.
오늘날 누군가가 다시 예수님께 질문한다면, 그 '주인'대신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실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묻기도 전에 이미 잘 준비된 방을 언제인지 모를 그 때에 주저함 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위해 준비된 이층 방. 예수님을 위해 마련된 공간. 우리가 준비할 것은 풍성한 음식이 아니라 잘 정돈되어 있는 '마련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제 자신을 자꾸만 돌아보게 만듭니다. 음식 자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니까요.
심지어 예수님은 주인의 이층방을 당신의 방, 즉 '내 방'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예수님은 나의 집에 어느 한 공간을 '당신의 것'이라고 부르실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집 어느 한 공간을 온전히 예수님을 위해 언제나 준비된 상태로 내어드릴 수 있을까요? 우리 마음 한 구석은 어떤가요? 한뼘 정도의 마음이라도 '예수님만의 것'으로 마련해 두셨나요?
오로지 먹히기 위해, 먹혀서 키우고 기르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신비를 기념하는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오늘도 기꺼이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14장 22-26절을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여러분은 성체를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성 마리 비안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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