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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어떤 술취한 젊은 총각이 성모상 앞에서 그렇게 섧게 울고 있더란다. 본문
2008.8.4.
새벽미사를 차리러 나갔더니 할머니 몇분이서 성모상 앞에서 웅성거리시더란다.
그래서 가까이 가보니 성모님께 누군가가 옷을 입혀놓았더라는...
목격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술취한 젊은 총각이 성모상 앞에서 그렇게 섧게 울고 있더란다.
성모님께 자기옷 벗어드리고 단추까지 채웠더라는..
이렇게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는 할머니들의 걱정어린 충고에 눈물 닦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데...
그 얼굴도 모르는 총각 생각이 자꾸 난다.
이 한여름에 얼마나 가슴 시리고 외로웠으면 자기 옷 벗어 성모님 벗어드리고 단추까지 꼭꼭 채워드렸을까...
얼굴 모르는 외롭고 슬픈 총각 위해 묵주를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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