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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실밥 풀던 날 본문
- 2005.08.09 16:24
드디어 실밥을 풀었다. 야호!!
이제 열심히 몸보신해서 낫기만 하면 되는데...
옛날에 다리 다쳐 수술하고 못박아서 깁스하고 있었을 때 안또가 내 다리에 “주님. 드디어 당신 십자가의 고통이 로마나의 것이 되었습니다”하고 적었었지... 그렇게 진지하고 성스러운 낙서는 처음 봤지^^
내 다리의 못자국이 예수님 고통은 아니었지만, 내 생애 시련이 올 때마다 슬며시 떠오르던 구절이었는데, 이제 못을 빼내고 나니, 예수님 고통은 어디로 간건가?
이제 드디어 그 겁다는 구절을 실천해야할 때가 온건가? 이런 고백을 하는게 참 수녀로서 부끄럽지만, 나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때 매처마다 불러야 하는 노래,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맘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라는 기도말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천성상 진지한 걸 좋아하는 나인지라, 그 노래를 할때마다 내 마음을 다 기울이지 못함이 부끄러웠기 때문. 근데, 이제 진짜 그 때가 온건가? 마음 속에 주의 상처를 깊이 새겨야 하는 때가?
하여간, 나는 실밥을 풀었고, 휴가를 가서 원기 충전해서 올 것이다.
몸도 나아졌고, 이제 잘사는 것만 남았는데, 지금 기분은... 시험칠 때 쉬운 문제 다 풀고 어려운 문제만 남겨둔 그런 심정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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