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하늘을 잘 살펴야 한다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하늘을 잘 살펴야 한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6. 10. 14:40

2005.07.12 11:49
우리 농장 수녀님이신 카롤라 수녀님께서는 어울리지도 않게 휴대폰을 들고 다니신다. 동생 신부님이 사주신 휴대폰이긴 하지만 흙투성이 농부 옷에 어디 휴대폰이 어울리기나 한가. 그런데 그 휴대폰으로 가장 많이 거시는 전화는 다름 아닌 ‘일기예보 자동응답’이다. 농부가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하늘을 살펴야 한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하늘을 살피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 그래야 제대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헛수고를 덜고 기쁘게 일하고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수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의 열매를 맺고 헛수고를 덜고 기쁘고 신나게 수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하늘을 잘 살펴야 한다. 하늘을 잘 살피는 것은 말 안해도 알지... 오늘도 하늘을 잘 살피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성당에 앉아 … 꾸벅꾸벅 졸고 있지만, 그래도 하느님은 내 마음을 아시지. 하늘을 아는 것보다 하늘이 나를 알도록 하는 게 더 현명한 일이지.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콧구멍  (0) 2013.06.10
수녀원으로 돌아오던 날  (0) 2013.06.10
진짜  (0) 2013.06.10
풀과의 전쟁  (0) 2013.06.10
축일을 맞아  (0) 2013.06.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