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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7,36-50 본문
루카 7,36-50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묵상의 갈피를 못잡고 어제 오늘 허둥허둥.
마지막까지 바쁘다싶은 빠듯한 본당 일정에
숨 좀 돌릴까 싶었던 오전 미사...
갑자기 죄인인 줄 알 터인데...하고 있던 바리사이의 속엣말이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다.
그래, 옳은 말이다.
그분은 아시는 분이셨다.
그래서 그리하신 것이다.
'알면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간의 생각과는 달리
'알기에 그리하시는 분'이시다.
"강화"를 핑계로
알면서도 부지기수 외면하는 나,
그것이 돕는 일이라, 멀리보는 현명함이라 생각해왔던가...
하느님의 전능은 '해보이는 것'에 있지 않았다.
알기에 그리하시는 당신,,,
여태 저를 그리도 잘 아셨기에 그러셨겠지요.
당신 손바닥에 앉아있으면서도
당신을 아노라, 당신을 느끼노라
떵떵 큰소리치던 제 치기마저
당신은 아셨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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