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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영어 말하기 대회 본문
중학교 때 영어 말하기 대회를 나갔었다.
달달달 외워서 그대로 말하는 대회였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영어 암기대회이지만.
나의 생각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고,
선생님이 써주시는 원고 그대로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운 덕에 상을 받긴 했다.
미국에서 살다 온 아정이가 1등, 일본에서 유학을 했지만 영어를 쓰다가 온 00이가 2등, 내가 3등이었구나...
진영이가 3등이 될만한 실력이었지만, daily를 diary라고 읽는 바람에 아쉽게도.
30여년 가까이 지났으니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 당연하지만,
그 대회가 끝나고 나서 선생님이 써주신 내용은 금새 날아가 버렸었다.
나의 말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결과.
30여년 전의 나처럼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이 있다.
나보다 배운 거 많고 돈도 많고 백도 많으신 분이니 직접 미국까지 가서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신 모양.
영어 말하기 대회였으니 영어로 말하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본인 생각이 아니니 확신이 제대로 실리지 않고 힘이 없으며,
웃음보다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고,
기계적인 제스처에다가... 자신의 의견 피력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문장들을 예의바르게 풀어내는데에 집중하는 게
딱,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 같다는 얘기다.
각종 포털도, 공중파 방송도 하나의 뉴스로 도배되어 있다.
씁쓸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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