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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평화의 선물 본문

雜食性 人間

평화의 선물

하나 뿐인 마음 2013. 4. 19. 14:55



평화의 선물

저자
J. L. 베르나르딘 지음
출판사
바오로딸 | 2012-07-02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평화의 선물』은 미국 시카고의 대주교인 J.L 베르나르딘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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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버리기'란 주 예수님과 관계를 친밀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에서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기를 버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일생을 두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마음을 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무엇보다 올바른 기도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면 자기를 버리기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고독감에 휩싸이게 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선익이 되도록 이루어진다는 것을, 또한 우리 각자는 결코 홀로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력감이었다. 버림받았다는 느낌과 극심한 고독감은 예수님의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 27,46)하는 절규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주님께서 고난과 고통을 겪으셨는데 과연 그분의 제자들인 우리가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예수께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겪는 고통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겪는 고통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고통을 겪으신다는 사실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생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과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내게 가르치고 계셨다. 그 순간 나는 하느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 해도 사람들은 사목자에게 무언가 다른 것을 바란다. 비록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해도 누구나 초월적 존재와 접촉하고 싶어하는 뿌리 깊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목자의 선한 뜻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되고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관심과 사려 깊은 마음에서 나온 작은 배려다. 세월이 지난 뒤에 사람들이 사제나 사목자들을 회상할 때도 바로 작은 배려와  사려 깊음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주님, 소중한 아침 기도시간에 몽상에 빠지거나 혹 문제 해결을 위해 궁리하는 데 쓰는 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버릇을 과연 고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러나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기도시간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그 시간에 당신과 일치하지 못한다 해도 그 시간만큼은 절대로 다른 일을 하는 데 쓰지 않겠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깨닫게 된 것은 기도의 효과는 기도시간뿐 아니라 하루 종일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베르나르딘 추기경은 알지도 못하는 한 젊은 남자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교회와 추기경님에 대한 미움으로 무고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미 공격하기로 마음먹은 고소인, 기자들과 언론인, 호기심 많은 세상 사람들은 추기경님을 호락호락 넘어가주지 않았다. 가시밭길 같은 시간을 보낸 후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용서의 댓가처럼 찾아온 것은 췌장암이었고, 수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호전되던 암은 다시 발병, 결국 1996년에 세상을 떠나셨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다 그렇지만 우리들 삶은 역시나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추기경님의 삶이 사제로서 사목자로서 살아가며 세웠던 이타적인 수많은 '좋은 계획'들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파도가 덮친 후 물거품처럼 흩어지고 매번 다시 시작해야 했던 것처럼,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

이곳 LA에 올줄은 상상도 하지 않았(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 왔고,

운전 하나 만큼은 골동품처럼 남고 싶었지만 벌써 면허도 따고 다시 이곳에서 면허 공부를 하고...

멈춘듯 살아가는 사람들과 저만치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이 섞여 있는 이 곳에서 

나는 또 나만의 시간을 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이 내 앞에 펼치시는 일들이 세상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것, 

그리고 나는 기도로써만 그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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