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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덧없는 하루 본문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덧없는 하루

하나 뿐인 마음 2013. 2. 26. 07:46


캘리포니아에서도 동백은 이렇게 서럽다.

 

핏빛으로 물든 채 시들지도 않은 목숨들이 봉오리째 떨어져 내리는 이 시대를 상징하듯

오늘, 18대 취임식에 맞추어

시들지도 않은 동백이 봉오리째 툭툭 떨어져 내린 회색 거리.

 

며칠 전 불끄고 누우니 창밖으로 바람이 꽤나 불어대길래

꽃잎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괜한 걱정을 하다가

꽃보다 더한 것도 떨어지는 세상인데 싶어 그냥 자버렸는데...

오늘 취임식이다 뭐다 부산한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다가

속절없이 떨어져내린 무수한 생명들을 떠올리고 있다.

 

초콜렛을 네 개째 까먹고 있다. 오늘따라 인생이 너무 쓴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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