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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달팽이 식당 본문
일하면서 곁눈질로 본 영화.
주인공은 불륜으로 낳은 아이라는 놀림을 견디지 못하고
엄마를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할머니마저 떠나고
알뜰살뜰 할머니에게서 배운 요리솜씨로 가계를 불려나가다
결혼을 꿈꾸던 남친에게 배신, 탈탈 털리고 만다.
결국 충격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리게 된 린코.
돈도, 사랑도, 꿈마저도 모두 잃어버린채 다시 찾은 엄마.
그곳에서 조그마한 달팽이 식당을 열어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그 음식을 맛본 이들은 차차 자신의 꿈을 이루어나간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야기해야하는 영화인지라
자세한 묘사가 좀 아쉽지만
여튼 린코의 음식 덕에 사람들은 마음의 치유를 선사받는다.
린코의 음식에는 맛보다 배려가 숨어 있기 때문.
그 배려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린코 자신의 깊은 상처가 만들어내는
말없는 공감~
영화엔 없지만 린코가 말하지 못하는 것역시
공감, 치유의 몫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따뜻한 말이라 해도 많은 말은... 오히려 역효과니까.
린코의 마지막 음식은 엄마의 결혼식 잔치 음식이다.
엄마가 린코대신 애지중지 기르던 돼지 에르메스를 잡아먹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여튼 암에 걸린 엄마가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나게 되고
결혼식을 하고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간다.
이후 출생의 비밀, 엄마의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린코가 슬픔에 잠기는데...
어디선가 날아와 린코의 현관문에 부딪쳐 죽은 비둘기...
하얀 비둘기를 요리해서 먹고 나서
다시 린코는 온전히 치유되어 입을 열게 된다...오이시^^
시대의 현자처럼 툭툭 말을 던지곤하던 에르메스는
말못하는 린코에게 말을 건네는 돼지.
엄마의 집에서 린코의 빈자리를 채우던 돼지 에르메스.
결국 가장 큰 결혼식, 치유의 잔치에 음식이 되어버린 에르메스..가
마음에 좀 남는다...ㅎㅎ
일본 영화 특유의 엽기적인 장면들, 아기자기한 장면들...
재밌기도 하고 은근히 마음에 뭔가가 남겨진듯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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