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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외꺼풀 본문
데브 JJ 리 지음. 이주혜 옮김. 창비.
영원히 그 사이에 있을 것이다.
쓸쓸했다.
우린 어딘가에 속하기를 갈구하며 살아가지만
곧잘 실패한다.
원하는 것은 늘 조금 먼 듯하고,
겨우 차지한 것마저 나를 밀어내는 듯하다.
친구도, 하고 싶은 것도, 가족도, 갖고 싶은 것도
다가서면 밀어내고
붙잡으면 어느새 손에서 미끄러져 나간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에 둘러싸여
잡았다 놓쳤다 하다가
올라섰다가 도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아슬아슬한 채로 성장한다.
자전적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그리고 또 그렸을 데버라를,
그때의 나를, 그날의 우리를 가만히 안아 주고 싶다.
우린 모두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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