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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6,30-36 내가 달려가는 기도 (나해 연중 제16주일 레지오 훈화) 본문
예수님께서는 파견을 받아 열심히 일한 후 돌아온 제자들이 열심히 일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는 걸 아시고는, 제자들이 쉴 수 있도록 따로 배에 태워서 외딴 곳으로 보내셨습니다. 지친 제자들이 숨을 돌리고 식사를 하고 피로도 풀 수 있도록 하려면 사람들에게서 떠나가게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전히 필요했습니다. 자신의 곁을 떠나가는 제자들과 예수님을 본 그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나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데, 나를 도와주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 같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성경은 이렇게 들려줍니다.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마르 6,33) 즉, 사람들은 제자들과 예수님이 눈 앞에서 떠나갔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함께 예수님이 가시는 방향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는다 해도 은총이 멈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보이지 않고 나를 떠나가는 것 같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내가 달려가는 기도’입니다. ‘내가 달려가는 기도’는 내가 먼저 도움을 청하는 기도, 내가 먼저 예수님을 부르는 기도,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편에서 힘을 더 내어보는 기도입니다.
저는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 장면을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자세히 그려보았습니다. 배를 타고 떠나가는 예수님과 쉼이 필요한 지친 제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본 많은 사람들이 배를 쫓아서 땅 위를 함께 달려가는 모습. 너무 지치고 고단한 제자들은 배 위에서 걷지 않아도 편안히 그곳에 다다르고,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예수님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달려서 스스로의 힘을 확인하고 먼저 그곳에 다다르고, 제자들과 함께 계시면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않으셨을 예수님은 결국 그 모든 이들과 한 곳에 계셨습니다.
나에게서 떠나갔다고 해서 예수님의 은총이 멈추거나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내 편에서 그분이 가실 그곳으로 달려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기도이고 은총입니다. 복음에서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은총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껏 달려간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보다 먼저! 먼저 그곳에 도착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나를 도와주던 사람들이나 예수님이 내게서 떠나갔다고 생각될 때라도, 내 눈에 그렇게 보였을지라도 돌아서지 않는 것, 기도를 멈추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편에서 예수님 편으로 달려가는 기도를 바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 먼저 달려가는 기도를 바칠 수 있는 한 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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