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루카 21,4 해야하는 말과 삼가해야 하는 말 #dailyreading 본문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루카 21,4)
부자들의 봉헌엔 여태 아무 말 없었던 분이 왜 빈곤한 과부의 봉헌을 보시고 굳이 입을 여셨을까 생각한다. 속좁은 나였다면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은 부자들의 봉헌에 대해 할 말이 더 많았을 텐데, ‘모두’들 ‘조금씩’ 떼내어 준 일에 대해 더 자존심이 상했을 텐데, 예수님은 왜 그러셨을까. 예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서로를 위해서, 해야하는 말과 삼가해야 하는 말이 있다. 내 분통이 터진다고 가리지 않고 모조리 까발리듯 말해버리면, 내 자존심이 다쳤으니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남에게 피해가 가더라도 이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얼마 못 가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리겠지, 그러다 곧 부서질지도 모르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텐데도 아무말 없이 계시다가 조롱 받기 쉬운 렙톤 두 닢이 얼마나 정성스러운 예물이 되는지, 어느 누구도 쳐다봐주지 않았을 빈곤한 과부가 하느님 앞에는 얼마나 귀한 자녀인지 굳이 말씀하신 예수님. 남 말하며 사는 것이 쉽고 재밌는 세상이지만, 이 예수님을 붙들면서 조금만 더 생각해서 말하고, 조금만 더 참고 삼가자. 하루하루 조금씩 더 노력해 보자.
'루카의 우물 > 루카 21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카 21,27-28 지금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0) | 2020.10.27 |
---|---|
루카 21,18-19 생명으로 한 걸음 (0) | 2019.11.27 |
루카 21,3-4 내가 가진 렙톤 두 닢 #dailyreading (0) | 2019.11.25 |
루카 21,5-19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그때가 오더라도(어린이 미사 강론) (0) | 2019.11.16 |
루카 21,25-28.34-36(레지오 훈화) #dailyreading (0) | 2018.12.02 |
Comments